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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독보다 중요한 ‘깊은 독서’ 실천 방법

by 정지창 2025.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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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많은 양의 정보를 섭취하는 ‘속독’이 화제가 된 지 오래지만, 막상 그 내용을 얼마나 오래 기억하고,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저 역시 속독 습관이 있어서, 책을 빠르게 읽기는 해도 며칠 뒤 내용을 떠올리면 흐릿해지곤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하루 30분 깊은 독서’라는 목표를 잡고 직접 실천해보았습니다. 노트 필사부터 독서 모임, 요약 리뷰 등을 활용하면서 ‘속도’보다 ‘깊이’에 집중했더니, 예전에 비해 훨씬 오랫동안 책의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을 공유해 보려고 해요.

 

빠른 속독보다 중요한 ‘깊은 독서’ 실천 방법


1. 깊은 독서란 무엇일까?

(1) 단순한 ‘느린 독서’가 아니다

  • 흔히 ‘깊은 독서’를 말하면 ‘속도를 늦추는 것’ 정도로만 생각할 수 있는데, 핵심은 내용을 곱씹으며 이해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 예를 들어 같은 한 페이지라도 ‘10초 만에 훑어보기’가 아니라, 밑줄을 긋고, 관련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숙고하는 시간이 포함되어야 해요.

(2) 왜 필요한가?

  • 저도 업무적으로 빠르게 정보를 찾는 일에 익숙해진 탓에, 책을 읽을 때도 ‘필요한 부분만 건져내는’ 데 급급했습니다.
  • 하지만 그러다 보니 책에 담긴 맥락과 저자의 주장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금방 잊어버리는 악순환이 이어지더군요.
  • 그래서 하루 30분씩 ‘자리를 잡고 책 속에 몰두하는 시간’을 확보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하루 30분 깊은 독서 습관 들이기

(1) 독서 시간 고정하기

  • 아침 혹은 저녁 중 하나를 골라 매일 30분을 확보하면 좋습니다.
  • 저는 저녁 9시~9시 30분을 ‘독서 시간’으로 정했어요. 이때는 주로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조용한 장소를 찾았습니다.
  • 알람 설정: 독서를 시작하기 5분 전에 알람이 울리게 해, 책 읽기 전 미리 자리를 정돈합니다.

(2) 환경 조성 & 준비물

  • 스마트폰 비행기 모드: 무심코 SNS나 메신저를 열어보지 않도록, 30분은 데이터·와이파이를 꺼두었습니다.
  • 책상에 물 한 잔 & 노트: 갈증 해소를 위한 물과, 메모용 노트를 준비했습니다.
  • 조명 체크: 집 안에선 스탠드등으로 책만 밝히고 주변은 다소 어둡게 유지하면,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잘 생기더군요.

3. 구체적 실행 아이디어

(1) 노트 필사

  • 책을 읽다가 인상 깊은 문장이 나오면, 직접 노트에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 이를테면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에서 “자유란,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 용기다”라는 구절을 만났을 때, 저는 그 문장을 옮기면서 제 상황에 대입해 보곤 했습니다.
    • “나는 과연 타인의 시선에서 얼마나 자유로운가?”,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일까?”
  • 이렇게 손으로 필사를 하면, 해당 내용을 머릿속에서 다시 한 번 재해석하게 됩니다.

(2) 독서 모임 참여

  • 혼자 책을 읽고 끝내면 잊기 쉬워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독서 모임을 가볍게 참여해 보았어요.
  • 직접 모임에 나가거나, 온라인으로 책 토론을 하는 방식을 택해도 좋습니다.
  • 여기서 중요한 건 나의 관점을 말해 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는 과정입니다.
  • 예: ‘이 부분은 작가가 너무 과장한 것 같아’라고 솔직히 이야기하면, 다른 분은 ‘난 오히려 이 부분이 설득력 있다고 느껴’라는 식으로 반박할 수 있죠. 서로 다른 해석을 듣다 보면, 책 내용이 더 풍부하게 다가옵니다.

(3) 요약 & 리뷰 작성

  •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블로그나 SNS`에 짧게라도 리뷰를 써 보는 걸 추천합니다.
  • 책 제목, 주요 키워드, 인상 깊은 문장, 전체적인 줄거리, 느낀 점 등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뇌가 ‘이 정보를 어떻게 구조화할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 저도 개인 블로그에 “한 권 한 문장 리뷰” 같은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완독 후 3~5줄 정도의 후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보고 싶으면 이 책을 찾아 읽자’는 회고가 되니 좋더군요.

(4) 천천히 읽어도 괜찮다

  • 사실 속독도 상황에 따라 필요하지만, 깊은 독서를 목표로 할 땐 ‘몇 페이지 읽었다’보다 ‘얼마나 곱씹었나’를 더 중시하는 태도가 필요했습니다.
  • 어떤 날은 단 10페이지밖에 못 읽더라도, 그 문장들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스스로에게 허용해 줬어요.

4. 실제로 읽은 책 & 체험 후기

여기서는 제가 최근 한 달 동안 깊은 독서 습관으로 꾸준히 읽었던 책 중 일부를 소개해 봅니다.

(1) `미움받을 용기` (저자: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 핵심 문장:
    • “자유란,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 용기다.”
    • “우리는 모두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
  • 어떤 방식으로 읽었나:
    • 하루 10~15페이지씩, 총 2주간 나눠 읽었습니다.
    • 대화체 형식이라 술술 읽히지만, 인생 철학적인 메시지가 많아 필사와 함께 진행.
  • 느낀 점:
    • 누군가의 인정이나 시선에 얽매인 저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돌아보게 됐어요.
    • 책 한 권을 덮은 뒤에도 “내가 뭔가를 할 때, 이건 누구를 위해 하는 걸까?”라고 질문해 보곤 합니다.

(2) `책은 도끼다` (저자: 박웅현)

  • 핵심 문장:
    • “독서는 내가 알지 못했던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 독서 모임 활동:
    • 이 책은 독서 모임에서 함께 읽었는데, 저마다 “나를 발견하는”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니 대화가 풍성해졌어요.
  • 요약 리뷰:
    •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결국 더 나은 나를 만나기 위해서다. 이 책이 제시하는 여러 사례와 시각을 통해, 독서가 ‘단순 정보 수집’이 아니라 ‘자기 성찰’임을 재차 확인했다.”

5. ‘깊은 독서’가 가져온 변화

  1. 기억에 오래 남는다
    • 속독으로 책 한 권을 후다닥 읽으면 뿌듯할 수 있지만, 몇 주 뒤에 내용을 물으면 선명히 떠오르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 반면 하루 30분씩 필사하고 곱씹었던 책은,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주요 문장이나 메시지가 또렷하게 남아있어요.
  2. 삶의 태도에 스며든다
    •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게 아니라, 책 속 문장을 마주하며 ‘이걸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 필사하거나 리뷰를 쓰다 보면, 저자의 생각과 제 생각을 비교·조합하는 과정이 자연스레 이뤄져요.
    • 예전보다 책 읽는 즐거움이 커지고, 동시에 ‘이 문장을 어떻게 실천할까?’ 하는 행동력이 따라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 SNS 의존도 낮아짐
    • 30분씩 책을 읽는 동안 스마트폰은 꺼두다 보니, 자연스럽게 SNS에 투자하던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 “심심하면 SNS를 본다” 대신 “심심하면 책을 꺼낸다”라는 행동 패턴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어요. 그만큼 마음이 차분해졌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6. 시행착오와 팁

  1. 처음부터 많은 시간을 잡지 않는다
    • 시작할 때 ‘하루에 1시간 이상 읽겠다’고 무리하면 쉽게 지칩니다. 20~30분 정도면 충분해요.
    • 오히려 “더 읽고 싶은데?”라는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 다음 날 독서를 계속하도록 만드는 동기가 됩니다.
  2. 책 선택의 중요성
    • 자기계발서, 고전문학, 에세이 등 어떤 장르든 좋지만, 적어도 “조금은 꼼꼼히 읽고 싶은 책”을 골라야 합니다. 너무 재미없는 책에 도전하면 깊은 독서가 아니라 억지 독서가 돼버려요.
    • 저는 초반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대중 에세이나, 철학 입문서 등을 선택했습니다.
  3. 메모·필사 양 조절
    • 문장마다 필사하려고 하면 한 페이지 읽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지칠 수 있습니다. 정말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나, 잊기 싫은 문장만 골라 적어도 충분해요.
    • 독서 모임이나 리뷰 작성을 병행해보면, 굳이 필사를 많이 하지 않아도 내용이 머리에 들어옵니다.

7. 결론 – ‘천천히, 깊이, 곱씹는’ 독서 습관

한 달 동안 하루 30분 ‘깊은 독서’를 실천해본 제 결론은, 속독이 꼭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책을 읽는 참맛은 천천히 곱씹을 때 더 크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한두 달만 이 방식을 유지해도, 책의 핵심 메시지가 오래오래 잔상을 남기고, 글을 읽는 동안 내가 진짜 성장하고 있음을 체감하게 됩니다.

만약 여러분도 “책을 많이 읽는데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다”, “속독 습관 탓인지 금방 책을 잊어버린다”라는 고민이 있다면, 오늘부터 딱 30분만 시간을 떼어 깊은 독서를 시도해 보세요.

  • 스마트폰을 꺼두고, 필사 노트와 펜을 준비한 뒤,
  • 흥미로운 문장과 내 생각을 틈틈이 기록해보고,
  • 여력이 되면 독서 모임이나 요약 리뷰를 병행해보세요.

처음에는 ‘그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싶지만, 한 달 뒤 자신을 돌아보면 어느새 한 권 한 권 책 내용이 머릿속에 오롯이 남고, 삶의 태도에도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을 겁니다. 빠른 속독이 우리에게 즉각적인 만족을 준다면, 깊은 독서는 서서히 인생의 방향을 바꿔주는 힘을 발휘한다고 믿어요.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독서 습관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함께 깊이 읽고, 깊이 생각하는 즐거움을 누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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