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처럼 살면 정말 멋있겠다.”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닮고 싶은 인물이나 존경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직업적으로 성공한 유명인일 수도 있고, 가까이에 있는 지인일 수도 있죠. 그런데 보통은 “와, 대단하다” 하고 끝내기 마련이잖아요? 저도 그랬는데, 어느 날 문득 ‘아예 이 사람의 루틴이나 말 습관, 행동 패턴을 직접 따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일종의 **‘롤모델 관찰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2주~1개월 동안 해당 인물을 흉내 내고 배워보는 과정이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오늘은 제가 어떻게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무엇을 얻었는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1. 롤모델 선정 – 어떤 사람을 본뜰까?
유명인 vs. 주변 지인
저는 유명 CEO나 작가의 루틴을 많이 궁금해 했지만, 실질적인 정보가 적고 직접 교류하기 어렵죠.
그래서 일단 유명인의 ‘공개된 일상’(책·인터뷰·SNS 정보)을 참조하되, 좀 더 현실적인 관점에서 가까운 지인 중 존경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관찰하는 걸 추천합니다.
구체적인 목표
롤모델 선정 시, “왜 이 사람을 롤모델로 삼으려 하지?”를 명확히 해야 해요.
예: “A는 체계적으로 하루를 보내면서도 항상 여유를 갖는 모습이 부러움”, “B는 말투가 정말 긍정적이어서 주변에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다” 등.
저의 경우, 주변에 일정 관리를 깔끔하게 하고 매사에 침착한 직장 선배가 있어 그분을 롤모델로 잡았습니다.
2. 관찰 프로젝트 준비 단계
(1) 정보 수집
유명인 : 책, 인터뷰 기사, 팟캐스트, 다큐멘터리, SNS 등. 일상 습관·루틴을 밝힌 자료가 있다면 꼼꼼히 스크랩.
주변 지인 : 직접 허락을 구해볼 수 있어요. “제가 선배의 일 처리 방식·습관을 연구하고 싶어요. 몇 주간 따라 해봐도 될까요?”라고 솔직히 말하면 의외로 흥미로워하실 수 있습니다.
(2) 루틴·습관 리스트 만들기
예:
기상 시간 & 아침 루틴(물 한 잔, 스트레칭, 뉴스 체크 등)
말 습관(어떤 긍정 표현을 쓰는지, 남을 칭찬하는 방식 등)
일정 정리 방식(캘린더 활용? 할 일 목록은 어때?)
식단·운동 습관
대인관계 스타일(회식·모임에 대한 태도, 대화법 등)
이렇게 항목별로 정리해 두면, 프로젝트 기간 동안 어떤 부분을 집중 모방할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쉽습니다.
(3) 기간 설정
저는 처음에 2주를 잡았는데, 은근히 짧게 느껴져 4주로 연장했습니다. ‘습관’을 몸에 익히려면 최소 3~4주가 바람직하다고 느꼈습니다.
3. 실행 – 실제로 따라 해본 기록
아침 기상 & 루틴
롤모델: 매일 오전 6시 기상, 10분 명상, 가벼운 스트레칭, 그 후 커피 한 잔과 일정 점검.
제 시도:
평소 7시 30분에 일어나는 제가, 갑자기 6시에 알람 맞추니 힘들었지만, 일단 2주간 꾸준히 시도.
처음 1주일은 늦잠도 잤지만, 중간부터 조금 적응. 명상·스트레칭까지는 완벽히 못 해도, 6시 15분쯤 기상해 10분 정도 차분히 일정 체크를 하는 습관이 조금씩 자리 잡았습니다.
업무 스타일
롤모델: 회사 메신저나 이메일을 받으면 즉시 분류 – ‘즉각 처리’, ‘추후 처리’, ‘위임할 것’. 그리고 구글 캘린더로 일정·데드라인 관리.
제 시도:
메일이 오면 우선 “5초 고민 후 분류”해서 뭘 할지 결정. 정리된 후 일정표에 넣거나 곧바로 처리.
생각보다 *“받고 잠깐 후에 해야지”*라고 미루지 않으니, 메일 수가 많이 쌓이지 않고 업무 흐름이 깔끔해졌어요.
다만 처음엔 ‘하던 일 중단 후 분류’가 익숙치 않아 애매한 반응도 있었지만, 익숙해지니 오히려 스트레스가 줄었습니다.
말투·대인관계
롤모델: 말할 때 긍정적 표현을 쓰고, 상대에게 관심을 보여주는 질문을 자주 한다. 스스로도 “~이 가능할까요?” “좋아요!” 등 부드러운 어투를 구사.
제 시도:
텁텁한 표현(“안 되겠는데요”, “힘들 것 같다”) 대신 “한 번 시도해 볼게요”, “좋은 아이디어네요!” 같은 어휘를 일부러 사용.
의외로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졌어요. 되게 친절하다고 느낀다고. 저 자신도 분위기가 밝아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다만, 일부러 긍정 표현을 찾다 보니 약간 어색한 때도 있었어요.
라이프스타일·취미
롤모델: 퇴근 후 1시간 독서, SNS는 하루 30분만, 주 3회 러닝.
제 시도:
기존엔 하루 2~3시간 SNS 서핑… 30분으로 줄이려니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롤모델 식으로 “30분 타이머”를 켜 두니 그나마 컨트롤이 됐어요.
독서도 처음 1주일은 10분 하고 폰을 만졌는데, 그래도 2주차 되니 30분~1시간은 앉아서 읽고 싶어지더군요. “아, 이게 모방의 힘인가!”라고 놀랐습니다.
4. 경험 후기 – 무엇이 어려웠고, 뭐가 의외로 쉬웠나
(1) 가장 어려웠던 점
기상 시간 변경
가장 힘들었습니다. 롤모델님은 원래 아침형이었지만, 야행성 습관이 있던 저는 6시 알람이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결국 완벽히 6시에 일어나진 못했어도, 6시 30분쯤 기상으로 타협했는데, 이 정도만 해도 상당히 하루가 길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SNS 제한
습관적으로 폰을 잡는 버릇이 강해서, 갑자기 30분 제한은 시행착오가 컸습니다. 하루 1시간 제한으로 스스로 조정해 중간중간 줄여 나갔어요.
(2) 의외로 쉬웠던 점
말투·행동
말투 바꾸긴 어색할 줄 알았는데, “좋아요!”, “네, 괜찮습니다!”, “한 번 시도해보죠” 같은 긍정 표현을 무의식 중에 점점 쓰게 되더라고요. 몇 번 의식적으로 따라 하면 점차 자동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업무 메일·메신저 분류
처음엔 번거롭지만, 익숙해지니 ‘도착 즉시 분류’가 오히려 편했습니다. 메일이 쌓이지 않으니 정신이 맑아지고, 상사도 “요즘 메일 답장이 빨라졌네?” 하며 칭찬했어요.
5. 얻은 가치 & 노하우
‘완벽 복제’가 아니라 ‘참조·응용’
결국 우리가 타인의 모든 것을 그대로 흉내 낼 순 없으니, 해보면서 맞지 않는 부분은 조정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제 경우도 새벽 기상을 완벽히는 못 했지만, 조금 일찍 일어나는 습관으로 바꿔서 만족감을 얻었어요.
하나씩 도전, 분산 X
동시에 말투·업무·운동·아침 루틴 등 전부 바꾸려면 부담이 큽니다. 단계별로 접근하면 실패 확률이 낮아요.
저는 첫 1주일은 아침 기상 & 업무 스타일, 2주차엔 말투·운동, 이런 식으로 초점을 옮겼습니다.
기록·피드백 필수
매일간 짧게라도 일지 형태로 “오늘은 어떻게 흉내 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를 적으면, 점차 자신에게 맞춰가는 지혜가 생깁니다.
예: “오늘은 알람을 끄고 바로 잤다 → 어제 밤에 늦게 잠들었기 때문. 내일은 11시 전에 누워야겠다.”
롤모델과 직접 대화(가능하다면)
만약 주변 지인이라면, “제가 선배의 이런 습관이 좋아 따라 해보고 있는데, 팁 없어요?”라고 물어볼 수 있죠.
의외로 정답에 가까운 실용적인 조언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결론 – 롤모델 관찰, 삶의 ‘업그레이드’ 초석
사람을 롤모델로 삼는 건 흔하지만, **“직접 따라 해보기”**까지 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저도 막상 해보기 전엔 “성격도 다르고 환경도 다른데, 가능한가?”라며 의구심이 컸죠. 그런데 부분적으로라도 습관과 생활 패턴을 흉내 내니, 그 사람의 강점이 의외로 제게도 통용된다는 걸 체감하게 됐습니다.
좋았던 점:
몸소 체험하며 배울 수 있으니, 책에서 본 이론보다 훨씬 실감 납니다.
힘든 부분은 조정하고, 괜찮은 부분은 유지해 ‘나만의 스타일’로 발전시키기 용이합니다.
단 2~4주 만 해도 확실히 생활 리듬과 태도가 개선되는 걸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도 존경하거나 닮고 싶은 인물이 있다면, **“한 달 롤모델 프로젝트”**를 시도해 보세요. 그 사람의 일상 루틴·말 습관·업무 처리 방식을 조사하고, 항목별로 직접 흉내 내 보는 겁니다. 처음엔 어색할지 몰라도, 작지만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수 있으리라 믿어요. 무엇보다, 그렇게 다른 이에게서 흡수한 좋은 습관들은 결국 내가 더욱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나가 되는 길로 이어지니까요.